서울, ‘박주영-알 샤밥 결별설’후 속전속결 계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11일 06시 40분


박주영이 7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2008년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등을 거친 그는 친정팀인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에서 뛰게 됐다. 2007년 FC서울에서 활약할 당시의 모습. 스포츠동아DB
박주영이 7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2008년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등을 거친 그는 친정팀인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에서 뛰게 됐다. 2007년 FC서울에서 활약할 당시의 모습. 스포츠동아DB
■ 박주영,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하기까지…

2월 초 한국행 타진…중순부터 본격협상
박주영, 연봉 등 적극 수용하고 구두 합의
8일 귀국·9일 메디컬테스트 후 계약 완료
서울 “선수와의 유대관계가 계약에 도움”


박주영(30)이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다시 뛰게 됐다. 서울은 10일 박주영의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2008년 여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서울은 박주영이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문을 들은 직후 본격적으로 접촉해 1개월 만에 계약서에 도장을 받아냈다.

● 서울, 2월초 한국행 의사 첫 타진

서울 이재하 단장은 10일 “지난달 초 알 샤밥과 박주영의 계약이 해지됐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계약 관계를 확인했다. 그 뒤 박주영에게 한국으로 돌아올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박주영의 의사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밝혔다. 알 샤뱝은 지난달 6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주영과의 계약해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알 샤밥과 8개월 단기 계약을 한 박주영은 계약해지에 합의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이적에는 큰 걸림돌이 없었다. 박주영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자신의 생각을 서울 구단에 전했다.

● 이적협상은 2월 중순부터

박주영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서울은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국제전화를 통해 사우디에 머물고 있는 박주영과 직접 대화했다. 계약기간과 연봉, 수당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협상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주영이 서울이 제안한 대부분의 조건을 수용하면서 일이 손쉽게 풀렸다. 구두로 계약에 합의한 박주영은 사우디를 떠나 8일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은 9일 박주영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직후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모든 과정을 마무리했다.

● 지속적 유대관계도 일조

서울은 소속팀에서 활약하다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과의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용수 감독도 일본으로 진출했다가 서울로 돌아와 은퇴한 뒤 친정팀에서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영표,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도 국내에서 체류할 때면 서울 훈련장이나 경기장을 자주 찾는다. 이재하 단장은 “박주영뿐 아니라 우리 구단에서 활약하다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과는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그게 큰 도움이 됐다. 박주영도 한국으로 돌아오면 서울에서 뛴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수월하게 계약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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