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김희진 ‘화끈한 복수’

  • 스포츠동아

기쁜 우리 젊은 날.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박정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박정아는 2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이번 시즌 현대건설전 4전전패의 사슬을 끊는데 앞장섰다. 화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기쁜 우리 젊은 날.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박정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박정아는 2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이번 시즌 현대건설전 4전전패의 사슬을 끊는데 앞장섰다. 화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46득점 합작…IBK 연패 탈출
현대건설 상대 4전패 후 첫 승
4위 흥국에 승점 8점차로 벌려

3위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혈투 끝에 2위 현대건설을 3-2(24-26 25-21 25-13 11-25 15-10)로 따돌리고 승점40을 넘어섰다.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에서 IBK는 현대건설에 역대 한 경기 최다인 20개의 블로킹을 허용했지만 박정아(25득점)와 김희진(21득점)이 무려 46점을 뽑는 대폭발에 힘입어 2연패를 끊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전 4전전패를 마감하면서 15승째(9패 승점41)를 기록했다. 4위 흥국생명과의 승점차는 8로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9패째(16승 승점47). 최근 2연패다.

첫 세트 8-4, 14-16으로 두 팀이 주도권을 주고받았다. 1월 14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데스티니가 마침내 라이트로 출전했다. 초반 IBK는 박정아가 빛났고 중반에는 현대건설 폴리와 양효진이 활약했다. 20점 이후 공방은 듀스로 이어졌다. 승패를 가른 것은 김주하의 서브였다. 24-24에서 채선아의 리시브가 흔들려 박정아의 공격범실이 나왔다. 초반 IBK의 목적타 서브에 고전했던 황연주가 박정아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 세트를 끝냈다. 블로킹에서 4-0으로 앞선 현대건설이 높이의 위력을 확인시켰다.

2세트 IBK가 8-3, 16-12로 리드했다. 이전 4번의 맞대결에서 유난히 현대건설의 서브에 약점을 보였던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김사니의 손에서 공격옵션이 다양하게 나왔다. 2세트의 마무리는 김희진이 했다. 23-21에서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세트의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5-3으로 앞섰지만 공격성공률이 34%로 낮았다. IBK는 50%가 넘는 서브리시브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3세트도 8-6, 16-10으로 IBK가 앞서갔다. 박정아가 매치업 상대 황연주 앞에서 많은 득점을 했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서브리시브가 불안했다. 17%의 낮은 공격성공률이 나온 이유였다. 점수차가 너무 벌어지자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일찍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25-13의 일방적인 스코어였다.

4세트 현대건설의 2단 연결이 살아나면서 처음으로 8-3의 리드를 했다. IBK는 범실과 불안한 서브리시브까지 겹치며 일방적으로 몰렸다. 현대건설은 18-6에서 폴리가 박정아를 가로막으며 역대 한 경기 최다블로킹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이 25-11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은 5세트에서 갈렸다. IBK는 김희진과 박정아의 연이은 공격득점과 상대 범실로 15점 고지에 먼저 올라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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