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 “4연패 탈출 해법? 전술보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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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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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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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서 만날 LG·동부·전자랜드·모비스에 연패
드롭존 위력 잃어 수비 난항…실점도 치솟아
선수들 자신감 찾기로 팀 분위기 쇄신·재정비

프로농구 SK가 흔들리고 있다.

SK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모비스와 함께 줄곧 선두경쟁을 펼쳐왔다. 5라운드 중반에는 모비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1위는 고사하고 2위 자리도 동부에 내주고 말았다. 현재로선 플레이오프(PO) 4강 직행마저 쉽지 않은 형편이다.

● 위력 잃은 드롭존

SK는 2012~2013시즌부터 3-2 드롭존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조직력을 과시했다. 문경은(45) 감독 제체가 확실하게 자리 잡은 올 시즌에는 수비조직력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SK의 평균 실점은 70.9점으로, 동부(68.9실점)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4연패 동안 SK의 평균 실점은 80.3점까지 치솟았다. 특히 PO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LG, 동부, 전자랜드, 모비스에 연패를 당해 찜찜하다.

SK가 자랑하던 드롭존이 위력을 잃고 말았다. 특히 8일 동부전에선 1쿼터부터 드롭존이 무너져 경기 내내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 감독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우리가 못하는 것을 하려고 했던 것이 패인이었던 것 같다. 지역방어의 최대 단점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것인데, 그동안 우리는 리바운드에 강했기 때문에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다시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신감 회복이 필수

문경은 감독은 전술적 측면보다 선수들의 자신감 저하를 걱정했다. 문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4연패를 당하면서 ‘SK는 우승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선수들이 이 분위기에 휩싸여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제 막 6라운드가 시작됐다.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아직 8경기가 남아있다. 2위 동부와의 승차도 반게임밖에 나지 않는다. 4연패를 당했다고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며 반전을 다짐했다. 15일 모비스전 이후 18일 삼성전까지 이틀간 쉬며 팀 재정비에 나선 문 감독은 “쉬는 동안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가 잘했던 경기 영상을 보여주면서 격려해주려고 한다. 우리는 분위기가 중요한 팀이다. 한번 상승 분위기를 타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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