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 생애 세 번째로 슈퍼볼 MVP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17시 22분


코멘트
톰 브래디(38)가 또 한번 세계 최고 ‘엄친아’(완벽한 사람을 지칭하는 우스개) 타이틀을 따냈다.

브래디가 쿼터백으로 뛰는 뉴잉글랜드는 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에서 시애틀에 28-24 역전승을 거뒀다. 터치다운 패스 4개를 기록한 브래디는 생애 세 번째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전까지 슈퍼볼에서 세 차례 MVP를 차지한 건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조 몬태나(59) 뿐이었다. 이날 승리로 브래디는 몬타나, 테리 브래드쇼(67)와 함께 역대 최다(4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쿼터백이 됐다.

브래디가 미식축구 대신 야구를 선택했다면 그는 역대 도루 저지율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었을지 모른다. 브래디는 고교를 졸업하던 199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몬트리올(현 워싱턴)로부터 1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포지션은 포수였다.

브래디와 야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뉴욕의 연인은 데릭 지터(41), 보스턴의 연인은 브래디”라고 말한다. 뉴잉글랜드는 보스턴 연고 구단이다. 브래디 역시 지터 못잖은 ‘염문 제조기’였기 때문이다. 브래디는 2009년 톱모델 지젤 번천(35)과 결혼하며 화려한 솔로 생활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번천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전 세계에서 연소득이 가장 많은 모델이다.

이렇게 완벽한 브래디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뉴욕 양키스 팬이라는 것이다. 한 칼럼리스트는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가 왜 하필 양키스를 응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브래디 역시 완벽한 모범(paragon)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