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성 슈퍼디그…삼성화재 무너뜨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일 06시 40분


한국전력의 쥬리치(오른쪽)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 블로커 사이로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쥬리치 36득점, 전광인 21득점에 힘입어 선두 삼성화재를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한국전력의 쥬리치(오른쪽)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 블로커 사이로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쥬리치 36득점, 전광인 21득점에 힘입어 선두 삼성화재를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4세트 23-24서 레오 백어택 잡고 기사희생
한국전력, 3-2 승리하고 3위와 승점 2점차
여자부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에 3-0 완승

‘최강’ 삼성화재가 무너졌다. 한국전력이 코트의 쿠데타를 일으켰다. 쿠데타의 주역은 오재성이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 23-24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나온 오재성의 슈퍼디그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4번째 만원을 이룬 4982명의 관중이 모두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에서 4연승의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매치포인트까지 몰렸지만 오재성이 레오의 백어택을 잡아내며 기사회생한 뒤 듀스 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사기가 오른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도 전광인이 4개의 슈퍼디그 덕분에 15-9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15승째(10패 승점41)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6패째(19승 승점57)를 당했다. 쥬리치는 36득점, 전광인은 21득점을 했지만 오재성의 4세트 그 디그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삼성화재로서는 불행이 겹으로 왔다. 이선규의 2경기 출장정지에 이어 김명진이 허리디스크로 입원했다. 황동일마저 4세트 막판에 부상을 당했다.

한국전력이 첫 세트 8-5, 16-11로 리드했다. 전광인 쥬리치 서재덕 최석기의 공격이 터졌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대포와 센터에서의 속공으로 반격했지만 김명진을 대신한 황동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V리그 데뷔 2시즌 만에 1000득점을 달성한 전광인이 가벼운 몸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성공시켰다. 한국전력은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오른 뒤 24-22에서 쥬리치가 레오의 서브를 한 번 만에 돌리고 세트를 끝냈다.

2세트 삼성화재는 블로커의 위치를 바꿔가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레오가 초반에 점수를 뽑으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1세트 11득점에 이어 2세트 10득점한 레오의 파괴력을 앞세워 25-19로 세트를 만회했다. 고희진은 블로킹 3개과 속공 등으로 5득점 했다. 3세트 11-11에서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한국전력의 공격을 기막히게 받아 올려서 반격하거나 공격범실을 유도해 16-11로 달아났다. 황동일은 14-11에서 예상 못한 터닝스파이크로 권준형의 얼굴을 강타했고 전광인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는 등 임팩트를 줬다.

3세트까지 31득점을 했던 레오가 4세트 초반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2번 걸렸다. 범실도 평소보다 많았다. 13-13에서 고희진이 통산 650번째의 블로킹을 성공시켰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신영철 감독이 26-25에서 신청한 비디오판독이 오심으로 판독돼 세트가 끝나자 삼성화재는 크게 반발했다.

이어진 여자부 현대건설-KGC인삼공사 경기는 폴리의 공격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양효진 김세영의 센터 활용도를 높인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0(25-14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4승째를 따내며 승점 40에 도달했다. 인사공사는 시즌 17패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5득점, 김세영이 7개의 블로킹으로 10득점, 황연주가 11득점을 했다. 폴리는 14득점이었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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