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해설위원이 본 이라크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6일 06시 40분


이영표. 사진제공|KBS
이영표. 사진제공|KBS
■ MF 압둘라미르의 패스 막아라

공격 연결되는 패스 많아…왼쪽 수비수도 경계대상

조별리그 D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한 이라크는 23일 C조 1위 이란을 맞아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이영표(38·사진) KBS 해설위원은 “이라크는 이란에 비해 크게 뒤지는 전력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기술이 좋고,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공수 모두 수준급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보다 미래가 더 좋을 수 있는 팀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 경험 부족이 눈에 띄는 수비 라인

이라크는 4경기를 치르며 포백 4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은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과의 4강전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잉글랜드 3부리그 스윈던타운 소속의 야세르 카심(24)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이라크는 4경기에서 4실점했다.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영표 위원은 “수비 라인이 안정돼 있다. 어린 선수들을 중앙수비 살라 샤키르(29·알 쇼르타)가 잘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라크 수비수들이 어려서인지 간혹 공격수를 놓치는 등 잔 실수가 나온다. 이 부분을 우리가 잘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왼쪽 측면 수비수 두르함 이스마엘(21·알 쇼르타)에 대해 “이 선수의 패스 횟수가 엄청나다. 공격에서도 기여도가 높다는 얘기다.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득점 장면에 항상 나타는 ‘유니스’

이라크의 원톱 유누스 마흐무드(32·무소속)는 ‘유니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유니스는 골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다. 이번 대회에서 헤딩으로 2골을 넣었다. 이영표 위원은 “유니스와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있다. 득점 장면에선 늘 그가 있다. 하지만 나머지 플레이는 좋은 편이 아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집중력을 가지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다른 선수를 주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사드 압둘라미르(23·아르빌)였다. 이 위원은 “카심 못지않게 압둘라미르의 발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많다. 카심이 없기 때문에 압둘라미르가 어렵게 패스하도록 만들면, 우리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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