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형들 틈에서…‘쩌렁쩌렁’ 김선형

김종석기자 , 주애진기자 입력 2015-01-12 03:00수정 2015-01-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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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노룩 패스 등 개인기 뽐내며 19분간 16점, 주니어팀 승리 이끌어
국내선수 첫 2년연속 올스타 MVP
SK 김선형(26·사진)은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늦잠을 잤다. 당초 그는 체육관을 가기 전인 오전 9시 미용실에 가기로 예약했는데 포기했다. 경기 전 그는 “팬들에게 멋진 외모를 보여 드리려 했는데 어제도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가 있어서 너무 피곤했다”며 아쉬워했다.

비록 헤어스타일은 뜻한 대로 만들지 못했어도 김선형은 이날 코트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마음껏 펼치며 9328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마치 뒤통수에도 눈이 달려 있는 듯 절묘한 노룩 패스와 볼을 등 뒤로 감아 돌리는 비하인드 백 패스 등이 나올 때마다 팬들은 “김선형”을 연호했다. 19분 동안 짧고 굵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1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63표 중 39표를 얻었다. 이로써 그는 19회째를 맞은 올스타전에서 국내 선수로는 사상 첫 2년 연속 MVP의 영광을 안으며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워렌 로즈그린이 1999년과 2000년 올스타전 MVP를 휩쓴 적이 있다.

김선형은 “평소와 달리 앨리웁이나 더블클러치 같은 고난도 공중 동작을 많이 하려고 했다. 솔직히 MVP는 욕심이 났었다”며 기뻐했다. 김선형을 앞세운 주니어 드림팀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의 골밑 장악까지 가세하면서 시니어 매직팀을 105-101로 눌렀다. 이번 올스타전은 처음으로 198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출생일을 따져 주니어와 시니어로 나눠 겨뤘다. 라틀리프는 29득점에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23리바운드를 낚았다. 김선형은 “(MVP를 놓친) 라틀리프에게 미안하다. 상금으로 고기라도 한턱 세게 쏘겠다”고 했다. 시니어 팀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같은 팀으로 뛴 문태종(17득점), 문태영(20득점) 형제와 조성민(17득점)이 돋보였다.

동부 리처드슨, 올해도 덩크왕 프로농구 동부 리처드슨이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105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탄력 넘치는 투 핸드 덩크 슛을 시도하고 있다. 리처드슨은 이날 1, 2라운드 합계 99점을 받아 2년 연속 덩크왕을 차지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한편 이충희 전 동부감독은 문경은 SK 감독을 꺾고 ‘전설의 슛도사’가 됐다. 골밑슛, 양쪽 45도 미들슛, 자유투, 3점슛을 먼저 성공하는 선수가 이기는 대결에서 이 전 감독은 25.04초를 기록해 문 감독(27.94초)을 앞섰다. 5개 구역에서 25개를 던져 많이 넣는 방식으로 치러진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LG 문태종이 KT 전태풍을 22-19로 꺾었다. 만 39세 1개월 10일인 문태종은 최고령 올스타전 출전 기록도 세웠다. 동부 앤서니 리처드슨은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부문 덩크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전자랜드의 신인 정효근이 ‘덩크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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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kjs0123@donga.com·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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