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들의 김기태 감독 코드읽기

김영준 기자 입력 2015-01-03 06:40수정 2015-01-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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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기태 감독님 어떤 분이세요?”

KIA 신진급 선수들 취재를 하다보면 오히려 기자가 질문을 받는 일이 곧잘 발생한다. 기회에 목마른 선수들 처지에서는 인사권을 쥔 감독의 성향을 알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일 수 있다.

선배들로부터 듣거나, 신문기사를 통해 접한 단편적 정보는 있지만 아무래도 총체적, 구체적인 스타일에 관한 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이 호남이 낳은 대스타 출신임에도 KIA 사령탑 부임 전까지 KIA와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것도 선수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김 감독이 LG 시절, 고참들의 전폭적 신뢰를 얻었던 선례를 알고 있는 고참급들은 ‘김 감독 밑에서 작심하고 한번 해보자’고 신바람을 내려 한다. 실제 지난 11월 KIA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도 “분위기 하나 만큼은 최고”였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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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해부터 주전경쟁에 목마른 신진급 선수들에게는 프로의 품격을 중시하고, 디테일보다 스케일에 무게를 두는 김 감독이 어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한 선수는 “아직 김 감독님은 먼발치에서나 바라볼 수 있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김 감독이 권위적이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접근해야 긍정적으로 비칠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힌다는 뜻이다.

결국 대개의 선수들이 내린 잠정적 결론은 “운동으로 보여주자”로 집약된다. 김 감독이 지시한 체력테스트가 그 첫 무대다. 젊은 선수들은 4km를 19분30초 안에 들어와야 KIA의 오키나와 캠프에 갈 수 있는데 여기서 못하면 비단 캠프를 못 가는 차원이 아니라 김 감독 눈에 불성실하게 비칠까봐 필사적이다. 선수들은 “LG 시절엔 어땠느냐? 진짜 캠프에 참가 못한 선수가 있었느냐”고 물으며 추운 겨울날 분주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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