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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배트 대신 라켓 든 KIA 베테랑들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4-12-15 06:40
2014년 12월 15일 06시 40분
입력
2014-12-15 06:40
2014년 12월 15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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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최희섭(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KIA타이거즈
서재응·이범호·김주형·최희섭·박기남 등
함께 배드민턴 치며 겨울철 몸 만들기 한창
12월과 1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비(非)활동기간이다. 그러나 흥에 겨운 연말연시가 아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도 갖지만 시즌 때 보다 더 치열한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광주광역시 챔피언스필드 인근 한 체육관에는 매일 7∼8명의 거구들이 등장한다. 수십 킬로그램 바벨을 열심히 들것 같은 체격이지만 이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서로에게 열심히 셔틀콕을 날린다.
주인공은 서재응, 이범호, 김주형, 최희섭, 박기남 등 KIA 베테랑 선수들이다. 이들이 함께 배드민턴을 치는 이유는 즐겁게 그리고 전력을 다해 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겨울훈련이 힘든 점은 추위와 지루함 때문이다. 등산은 눈이 내린 후에 낙상 등 부상 위험이 크고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은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야구선수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빠져든 뜨거운 승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운동량은 모든 구기종목을 통틀어 최상위권이다. 또한 몸싸움이 없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적고 하체와 손목 근력 강화효과도 있어 야구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이다.
KIA 베테랑들의 배드민턴 사랑은 최희섭이 체육관을 섭외하면서 시작됐다. 모두 배드민턴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며 1월 중순 스프링캠프까지 최상의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희섭은 “점심 내기 등이 걸려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정말 뜨겁다”고 웃으며 “여행 등으로 몇 명이 빠져 있지만 베테랑 선수들 대부분이 함께 어울려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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