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김효주가 애타게 찾은 박병호

넥센 박병호가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열혈팬…사진촬영 고대했는데 일정 엇갈려

2014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효주는 시상식이 끝난 직후 자리를 뜨지 않고 있었다. 여자골프 ‘대세’에 걸맞게 거듭되는 사진촬영 공세를 받고 있던 터라 빨리 가야 몸이 편했을 텐데 어인 일이었을까.

김효주는 수줍게 행사 주최 측인 스포츠동아 기자를 통해 부탁 하나를 넣었다. “넥센 박병호(사진) 선수와 같이 사진 한 장 찍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날 시상자로 나선 박병호는 곧바로 행사장을 떠났다. 김효주가 조금만 더 일찍 말해줬어도 시간을 마련해서 박병호와 만남을 주선할 수 있었을 텐데 인연(?)이 닿지 않았다.

골프를 아는 사람이라면 김효주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이며 앞으로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타 종목 감독, 선수, 프런트는 물론 단체장까지 김효주를 찾았다. 넥센에서도 올해의 선수들 간의 만남 차원에서 서건창과 김효주의 사진촬영 요청을 흔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정작 19세 소녀 김효주의 ‘팬심’은 홈런왕 박병호에게 있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