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OUR, 골프대회 새 영역 개척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4일 06시 40분


2012년 출범한 GTOUR는 남녀 18개 대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프로골프대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4∼2015 서머시즌에는 남녀 각 4개씩 8개 대회가 열렸고, 총상금 4억4000만원을 놓고 500여명의 선수가 열띤 경합을 펼쳤다. 서머시즌에 출전한 선수들이 4차전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골프존
2012년 출범한 GTOUR는 남녀 18개 대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프로골프대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4∼2015 서머시즌에는 남녀 각 4개씩 8개 대회가 열렸고, 총상금 4억4000만원을 놓고 500여명의 선수가 열띤 경합을 펼쳤다. 서머시즌에 출전한 선수들이 4차전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골프존
■ 내달 13일 윈터시즌 개막

골프존, 올해 3시즌째 스크린대회 개최
남자부 채성민 최다 7승…총상금 1억원
여자부 최예지 서머시즌 2∼4차전 우승
상금 규모↑…프로골퍼 참가 부쩍 늘어

필드 못지않게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곳이 또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샷 대결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GTOUR가 서머시즌을 끝내고 윈터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골프와 게임,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새로운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GTOUR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 채성민-최예지, GTOUR 총상금 1억원 돌파

남자 302명, 여자 223명, 총 525명이 참가한 ‘2014∼2015 GTOUR’는 서머시즌을 끝내고 12월 윈터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개막전으로 펼쳐진 1차전에선 국가대표 출신 조경희(35)가 생애 첫 WGTOUR(여성부)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조경희는 ‘스크린골프의 김효주’로 불리는 최예지를 비롯해 이순호, 정선빈과 함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며 WGTOUR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곧 반격이 시작됐다. 2차전부터는 최예지(19)가 우승을 싹쓸이했다. 최예지는 2라운드 합계 14언더파의 압도적 성적으로 2차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3·4차전까지 연속 정상에 오르며 ‘스크린골프의 여왕’임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최예지는 3차전 우승으로 WGTOUR에서만 누적상금 1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남자부인 GTOUR에선 초대 챔피언을 지낸 채성민(20)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2차 대회에선 전윤철과 공윤식이 우승을 나눠가졌다. 치열한 상금왕 경쟁이 시작됐지만, 3차전부터 ‘승부사’ 채성민의 샷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14언더파로 3차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차전까지 연속 우승을 신고하며 서머시즌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 채성민은 명실상부한 ‘스크린골프의 제왕’이 됐다. 3차전 우승으로 통산 6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채성민은 2013시즌 상금왕 김민수에 이어 2번째로 총상금 1억원을 돌파했고, 4차전 우승으로 김민수를 제치고 최다승(7승) 기록을 세웠다.

● 새로운 스포츠 콘텐츠로 발돋움한 GTOUR

2012년 개막한 GTOUR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출전하는 방식으로,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지정된 코스에서 온라인 예선과 전국 결선을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골프대회다. 올해로 3시즌째를 맞은 GTOUR는 해마다 성장하며 새로운 프로골프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프로골퍼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첫해 남자프로골퍼 133명, 여자프로골퍼 68명이 출전했다. 2013년부터는 규모가 훨씬 커졌다. 남자는 239명으로 늘어났고, 여자는 126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에는 남자 304명, 여자 157명으로 더욱 확대됐다.

프로골퍼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상금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GTOUR는 서머시즌 남녀 각 4개, 윈터시즌 남녀 각 4개, 그리고 남녀 챔피언전까지 총 18개 대회로 펼쳐진다. 서머시즌은 매 대회 남자부 6000만원, 여자부 5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려있고, 우승자에게 남자 1200만원, 여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2월 13일 개막하는 윈터시즌부터는 새로운 경기장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골프존이 대전에 건축 중인 골프복합문화센터에는 GTOUR를 위한 전용경기장인 ‘조이마루(ZOIMARU)’가 들어선다. ZOIMARU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골프대회 또는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축구경기처럼 갤러리들이 스탠드에 앉아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음식과 뷰티 스트리트, 소극장, 갤러리, 키즈카페 등 가족 중심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 일반 스크린 골프장과 연습장 개념에서 탈피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골프 공간, 골프존의 다양한 IT 기술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GTOUR를 통해 새로운 골프 스포츠 영역을 개척할 것이다. 많은 프로골퍼들이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골프의 대중화를 선도하면서 ‘클린 스포츠’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특히 올해 말 완공되는 골프복합문화센터에는 GTOUR 전용경기장이 들어서 좀더 생생한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된다. GTOUR를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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