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11월 ML 포스팅 절차 밟을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6시 40분


강정호. 스포츠동아DB
강정호. 스포츠동아DB
보스턴 글로브 “STL외 다른 팀들도 관심”

내년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비는 강정호(27·넥센·사진)를 볼 수 있을까. 일단 희망적이다. 현지 언론에 강정호의 이름 석 자가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의 야구전문기자 닉 카파도는 13일(한국시간) 몇몇 선수들의 동향을 소개하면서 강정호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카파도 기자는 “한국인 유격수인 강정호는 11월에 포스팅 절차를 밟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것”이라면서 “예전의 포스팅 방식대로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하는 팀이 강정호의 독점 협상권을 얻는다”고 썼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 데뷔 7년을 꽉 채워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넥센은 이전부터 강정호가 원한다면 선수의 꿈을 막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공식적으로 표현해왔다. 강정호는 올해 초 일본 요코하마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을 정도로 이미 아시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은 유격수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올 시즌 수시로 목동구장을 찾아 강정호의 활약을 지켜보고 돌아갔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 강정호는 12일까지 타율 0.354, 홈런 38개, 110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강정호와 동갑내기인 류현진(27·LA 다저스)이 2년 연속 맹활약하면서 한국리그 출신 선수에 대한 현지의 시선도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적지 않은 팀들이 강정호의 포스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카파도 기자는 “강정호가 40홈런 페이스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몇몇 스카우트들은 메이저리그 적응 여부에 대해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보스턴 글로브가 유독 강정호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매체는 불과 5일 전에도 강정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27세의 오른손 파워히터다. 유격수로 계속 뛸 수도 있지만, 2루수나 3루수로 전환할 수도 있다”며 “세인트루이스가 일찌감치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다른 팀들도 추가로 흥미를 보이고 있다. 정상급 파워를 가진 선수라 적잖은 돈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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