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강정호 ML서 더 빛날 유격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6일 06시 40분


현역시절 유격수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던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어깨가 강하고 송구 능력이 좋은 데다 타격이 강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현역시절 유격수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던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어깨가 강하고 송구 능력이 좋은 데다 타격이 강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어깨 강하고 수비범위 넓어 강한 타구 처리 유리

한국프로야구가 일본프로야구보다 한 발 뒤쳐져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수비다. 특히 일본 정상급 내야수들의 현란한 발놀림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일본이 자랑하는 유격수들은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를 못한다’는 수모와 망신을 당했다.

마쓰이 가즈오는 일본에서 4차례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유격수를 지키지 못하고 2루로 수비 포지션을 옮겨야 했다. 정교하고 빠른 풋 워크는 그대로였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강한 타구를 받아 1루로 송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넥센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 국가대표 유격수다. 그러나 과연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현역시절 타격이 매우 약했다. 그러나 정상급 유격수 수비로 10년 동안 프로에서 활약했고 현대 전성기를 함께하기도 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고 팀의 감독이지만 강정호의 수비 능력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적임자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전문내야수비수를 제외하면 강정호의 실력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수비가 기본으로 되고 타격이 강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꼽은 강정호의 강점은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빠른 송구 능력”이다. 어깨가 강하기 때문에 수비 범위가 넓고 메이저리그의 강한 타구를 처리하는데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상대 팀 LG 양상문 감독도 강정호에 대해 “일본 선수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 훨씬 더 유리할 수 있는 유격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강정호는 고교 때 포수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유격수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빅리그에서 같은 20, 30홈런을 쳐도 유격수와 3루수는 그 평가와 대우가 다르다. 강정호가 앞으로 스스로 입증해야 할 중요한 큰 숙제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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