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싸움 5개팀의 승부 포인트 체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21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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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송일수감독-LG 양상문감독-롯데 김시진감독-KIA 선동열감독-SK 이만수감독(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두산 송일수감독-LG 양상문감독-롯데 김시진감독-KIA 선동열감독-SK 이만수감독(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야구 몰라요.” 4강이 아니다. ‘4위 싸움’이 오리무중이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뒤바뀐다. 19일 경기결과로 인해 두산이 두 달 만에 4위를 탈환했고, 그동안 4위를 굳건히 지켰던 롯데가 넥센을 꺾고 승리를 챙긴 LG에 떠밀려 6위로 떨어졌다. 19일까지 4위부터 8위까지 고작 3게임차. 4위 한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는 두산, LG, 롯데, KIA, SK 5개 팀의 승부 포인트는 뭘까.

● 두산 역시 타격의 팀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4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대표적인 타격의 팀. 올 시즌 초만 해도 팀 타율 3할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팀이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 6~7월, 3할이 넘었던 팀 타율이 0.280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7월 후반부터 강력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3연승을 하는 과정에서도 팀 타율 0.333의 맹타를 휘둘렀고, 26타점을 기록했다. 활화산 타선이 터지자 투수진도 힘을 내고 있다.

● LG 탄탄한 마운드의 힘

LG 양상문 감독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투수진을 정비했다. 양 감독은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며 “투수들에게 확실한 포지션을 부여하고 상황에 따라 언제 등판할지 알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양 감독의 지휘 아래 마운드가 안정되자 LG는 최하위에서 4강 싸움을 벌이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 롯데 시급한 팀 재정비

롯데는 전력이 나쁘지 않다. 강영식, 정대현 등이 빠져있지만 이들이 복귀하면 불펜이 두꺼워진다. 문제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인데 부상을 핑계로 무작정 쉬고만 있는 히메네스로 인해 라커룸이 뒤숭숭하다. 잦은 엔트리 변경도 선수단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선수단 구성은 감독의 고유권한이겠지만 4위가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선수단이 힘을 합쳐 싸우기도 바쁜 상황에서 1, 2군 변동이 너무 잦은 편이다.

● KIA 김진우-송은범의 부활

김진우는 시범경기 때 당한 부상 여파가 시즌 내내 이어지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다. 송은범도 마운드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불펜에 내려간 상황이다. 에이스 양현종이 버티고 있는 KIA 마운드에서 4~5선발이 등판하는 경기를 잡으면 연승탄력을 받을 수 있기에 송은범, 김진우의 부활이 절실하다.

● SK 김광현-밴와트 원투펀치

SK는 8월 들어 타선이 살아났다. 19일까지 팀 타율 0.326으로 삼성(0.347)에 이어 가장 좋다. 이제 남은 퍼즐은 마운드다. 마무리 울프가 아들의 병으로 인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뒷문이 열린 만큼 강한 앞문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SK 이만수 감독은 “야구에서 중요한 것은 투수”라며 “김광현, 밴와트 2명이 제 역할을 해주면 해볼만 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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