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감독 유력’ 판마르베이크의 한국 짝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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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맞출 국내파 코치진 구성 관심… 40대 신태용-안익수-김태영 등 물망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놓고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62)과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신임 감독과 호흡을 맞출 국내 코치진이 어떻게 구성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최근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코치와도 함께 일하고 싶다”며 국내 지도자들을 상당수 기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일단 K리그 감독이나 코치 경험이 있는 40대 젊은 지도자 3명(공격, 수비, 골키퍼) 정도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감독의 경우 협회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코치 후보 중에서 감독과 상의해 결정한다. 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들이 국내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대체로 기술위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보로는 신태용 전 성남 감독(44)과 안익수 전 부산 감독(49), 김태영 전 대표팀 코치(43)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 전 감독은 현재도 K리그 중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선수들과 각 팀의 전술적 특징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독일에서 연수 중인 안 전 감독 역시 K리그 선수 파악에 능하고, 협회 기술위원과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경험으로 축구협회와 대표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K리그 경험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영어 회화 능력을 코치 인선의 조건으로 꼽았다. 조 전 감독은 “아무래도 통역을 통해 대화를 하면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전 감독은 “나이나 경륜이 많은 지도자 위주로 추천하는 것보다는 경험이 더 필요한 젊은 코치를 포함하는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러 대표팀 감독 시절엔 허정무 당시 협회 기술위 부위원장이 수석코치로 선임됐다가 5개월 만에 사임했고,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때도 당시 박성화-최강희 코치 체제와 완벽한 호흡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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