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 욕했는데 출장정지 없다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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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찰리 징계수위 놓고 시끌

경기 중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은 프로야구 NC의 외국인 투수 찰리(29·사진)가 출장정지를 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찰리에게 제재금 200만 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 KBO는 “선발 투수임을 고려할 때 5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려도 실제 효과가 미미하다. 실효성을 고려해 실제 부담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 처분을 강하게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리는 3일 SK전에서 1회말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최정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다음 타자 이재원에게 던진 몸쪽 공이 볼로 선언되자 김준희 주심에게 욕설을 섞어 거칠게 항의했다. 1차 경고에도 찰리가 욕설을 멈추지 않자 김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는 NC가 2-5로 뒤진 2회말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찰리는 4일 SK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취재진 앞에서 공개 사과했다. 그는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셨는데 은혜를 저버린 것 같아 죄송스럽고 부끄럽다. 팀이 연패 중이고 8월 첫 등판에 의욕이 앞서 볼 하나하나에 민감했다”고 말했다. NC는 구단 차원에서 찰리에게 제재금 5000달러(약 516만 원)의 추가 징계를 내렸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프로야구#NC#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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