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복병’ 태국 코트 고공폭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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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 B조 첫 경기
서브 5득점 포함 29득점 승리 이끌어

20년 만의 아시아경기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가 그랑프리 세계여자대회를 통해 실전 테스트에 나섰다.

한국(세계 랭킹 10위)은 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복병 태국(12위)을 3-1(23-25, 25-22, 25-16, 25-20)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예선 라운드 첫째 주 안방경기는 3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2일 독일, 3일 세르비아와 만난다.

여자 대표팀은 남자와 달리 그랑프리대회를 위해 지난 주 막을 내린 코보컵에도 출전하지 않고 진천선수촌에서 땀을 흘려 왔다. 하지만 이 대회 최종 순위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훈련해 온 것들을 점검해 보는 게 목표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배구 여제’ 김연경(26·터키 페네르바흐체)이 있어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끌며 이례적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던 김연경이지만 아시아경기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8년 전 도하 대회 때 한국은 5위에 그쳤고 4년 전 광저우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아시아경기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가 유일하다.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그랑프리대회는 큰 부담이 없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 5득점,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기업은행)이 16점, 막내인 이재영(선명여고)이 15점을 보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여자배구#그랑프리 세계여자대회#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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