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팀만 남았다. 브라질 월드컵 8강전 4경기(브라질-콜롬비아, 프랑스-독일, 네덜란드-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벨기에)가 5, 6일 이틀간 열린다. 조별리그 각 조 1위만이 살아남은 가운데 사이좋게 유럽 4팀과 중남미 4팀이 올라왔다. 각 팀의 상황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지면 죽는다”▼
브라질, 우승 압박감이 가장 큰 적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대표팀을
향한 브라질 국민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표팀 숙소 주변에는 수십 명의 팬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브라질 전역이 개점 휴업이다. 만약 우승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폭동이 일어날지 모른다. 오죽 하면 브라질 우승의 가장
큰 적은 팬들의 기대로 인한 ‘압박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점은 없다”▼
콜롬비아, GK 오스피나 선방 기대
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득점 선두(5골)를 달리며 스타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숨은 공로자는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다. 선방률(유효 슈팅
중 막아낸 슛의 비율)이 90%에 달한다. 콜롬비아는 16강전까지 11골을 넣고 단 2점만 허용했다.
▼“메시만 있나”▼
아르헨, 공격루트 다양화가 관건
리오넬 메시의 ‘원 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팀이 넣은 6골 중 4골을 직접 책임졌다. 메시만 막으면 아르헨티나를 꺾을 수 있을까?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드러났듯이 메시를 막아도 앙헬 디마리아 등 다른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후반이 진짜”▼
예열시간 긴 벨기에, 전반엔 무득점
예열시간이 오래 걸리는 팀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반에 골을 넣은 적이 없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후반 25분 이후에 골을 넣었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는 아예 후반에도 골을 넣지 못하고 연장전에서만 2골을 몰아넣었다. 후반이 진짜인 팀이다.
▼“골만이 살길”▼
득점 1위 네덜란드, 전원이 저격수
화끈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
어느 팀보다 많은 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4경기에서 12골을 넣어 팀 득점 1위다. 경기당 평균 3골이다. 아리언
로번, 로빈 판페르시,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등 든든한 공격수를 가진 것이 강점이다.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는 “네덜란드는 한
명만 조심한다고 되는 팀이 아니다. 모두가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다”고 평가했다.
▼“뛰고 또 뛰어”▼
코스타리카, 기동력-몸싸움 대명사
기동력과 거친 몸싸움을 앞세운
팀이다. 어느 팀 못지않게 많이 뛰는 팀이다. 네 경기에서 456km를 뛰었다. 8강 상대인 네덜란드도 440.8km를 뛰었다. 양
팀 모두 많이 뛰는 팀이라 숨 막히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가장 많은 파울(81개)을 한
팀이기도 하다.
▼“무조건 쏴라”▼
프랑스 “명예회복” 슈팅 수 2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닥공’(닥치고
공격) 식으로 나서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까지 77개의 슈팅을 날려 벨기에(81개)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함께 슈팅 공동 2위다.
▼“경험이 보약”▼
16연속 8강 독일, 이기는 법 알아
월드컵 8강 단골 손님이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6개 대회 연속 8강전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 강하다. 2002년 준우승,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기는 데 필요한 경험이 풍부하다. 패스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2560개)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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