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 기자의 브라질 리포트] 홍명보호 묵을 이구아수 호텔은 5성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2일 06시 40분


11일(한국시간) 찾아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우리 대표팀 숙소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스파 리조트의 전경(왼쪽). 입구에는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가 꽂혀 있다. 버번 리조트는 휴양지로 유명한 이구아수에서도 최고의 숙박시설로 꼽힌다. 이구아수 플라멩고 스타디움 외부에는 태극전사들의 사진이 담긴 걸개가 내걸렸다(오른쪽). 이구아수(브라질)|남장현 기자
11일(한국시간) 찾아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우리 대표팀 숙소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스파 리조트의 전경(왼쪽). 입구에는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가 꽂혀 있다. 버번 리조트는 휴양지로 유명한 이구아수에서도 최고의 숙박시설로 꼽힌다. 이구아수 플라멩고 스타디움 외부에는 태극전사들의 사진이 담긴 걸개가 내걸렸다(오른쪽). 이구아수(브라질)|남장현 기자
호텔 뒤편에 미니축구장·피트니스센터 구축
FIFA서 파견한 담당관 등 경찰병력 안전 책임
대표팀 훈련장과 연결된 미디어센터도 눈길

축구대표팀이 2014브라질월드컵의 전초기지로 정한 포스 도 이구아수는 브라질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다. 유네스코가 1986년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자, 2011년 세계 7대 관광지로 선정된 이구아수 폭포가 있다.

환경만 훌륭한 것은 아니다. 축구 인프라도 대단하다. 태극전사들이 대회 기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스파 리조트는 5성급 호텔로, 부족함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 1월 대표팀이 동계강화훈련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정돈된 모습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거의 쓰러져가던 흉물이었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리모델링을 마친 공식 훈련장 플라멩고 스타디움도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다.

● 대표팀은 어떻게 지낼까?

최고의 휴양지답게 유명한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한 이구아수지만, 버번 리조트는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입구에 꽂힌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 너머로 대회 기간 내내 고된 훈련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태극전사들의 피로를 풀어줄 제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실내외로 구분된 수영장에다, 호텔 뒤편에는 미니 축구장도 있다. 벤치프레스와 러닝머신, 바이크 등 웨이트트레이닝을 위한 다양한 설비가 갖춰진 피트니스센터도 크게 만족스러운 수준. 여기에 선수들의 전용식당과 팀 미팅을 위한 전용회의실도 마련돼 있다. 전용식당은 물론 리조트 주변 공간도 상당히 넓어 선수들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유일한 단점은 방이 다소 좁다는 사실. 그래도 통상적인 2인1실이 아닌 1인1실이어서 선수들은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사생활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대표팀은 리조트 2∼3층의 60여개 객실을 사용하는데, 이 중 스위트룸은 3개로 감독방과 치료실이다. 당초 1개 층 전체를 쓰려고 했지만, 복도 끝 방에 묵을 선수들의 동선이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로비로 통하는 계단 주변에 집중적으로 방을 배치했다. 월드컵 기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파견하는 현직 브라질 육군 장교 신분의 안전담당관 외에도 경찰병력이 상주하며, 리조트 주변에는 무장경찰이 배치돼 선수단의 안전을 책임진다.

● 훈련시설 ‘이상 무!’

FIFA와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구아수의 공식 훈련장으로 플라멩고 스타디움을 추천했다. 브라질 파라나주리그 클럽인 플라멩고의 홈구장인 이곳을 둘러본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군데군데 파이고 페인트 벽이 갈라지는 등 올해 초의 실망스럽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어느새 예쁜 경기장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준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여타 월드컵 개최도시의 경기장들과는 달리, 이구아수에선 시(市)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훈련장을 리모델링했다는 후문이다.

그라운드 평탄화 기초작업부터 시작된 리모델링은 무리 없이 진척됐다. 새로 깐 잔디도 홍명보 감독의 주문대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필드와 동일하다. 여기에 훈련장과 그대로 연결된 미디어센터(코리아하우스)도 눈길을 끈다. 특히 공식 인터뷰룸을 겸할 기자실에는 전용 인터넷과 50여대의 TV 모니터가 설치된 테이블까지 있어 현장 취재진의 편의를 도모했다. 한국축구의 역대 월드컵 출전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한 벽면 장식도 감탄을 자아낸다. 이러한 대표팀 전용 미디어센터는 과거 유럽국가의 훈련 캠프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브라질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한축구협회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이구아수(브라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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