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요리처럼 못 생기고… 작고… 세계서 가장 끔찍한 월드컵 트로피 ”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2일 06시 40분


미 USA투데이 스포츠, 이색 주장 화제

축구를 즐기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오매불망 그리는 월드컵. 그런데 이 월드컵이 ‘최악의 트로피’라는 이색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USA투데이 스포츠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32개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영예’와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트로피’를 쟁취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드림컵’과 다름없는 월드컵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 월드컵은 못 생겼다(ugly)!

월드컵은 확대해서 보면 디테일이 뭉개진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매체는 월드컵의 생김새를 두고 ‘거리 트럭에서 파는 부리토(토르티야에 고기 등을 넣어 만든 멕시코 요리)처럼 생겼다’고 비아냥댔다.

● 너무 작다(small)!

월드컵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다. 세워 놓으면 37cm 정도다. 어지간한 2류 리그 우승트로피도 이보다 작지는 않을 것이다.

● 이름이 진부하다(boring)!

월드컵의 공식명칭은 ‘FIFA 월드컵’이다. 이 얼마나 변변치 않은 이름이란 말인가.

● 전통이 없다!

원래 월드컵 우승트로피의 이름은 ‘줄리메컵’이었다. 초대 대회였던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부터 1970년 멕시코월드컵까지 사용됐다. 브라질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규정에 따라 브라질의 영구보관물이 됐지만, 1983년 황당하게도 도난을 당하고 말았다. 지금의 월드컵은 그래서 전통이 없다.

● 전관예우(?)가 없다!

월드컵의 밑바닥을 본 적이 있는가. 거기에는 이전 우승국가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그러나 1974년 이후만 있다.

● 우승해봤자 복제품을 준다!

우승국은 월드컵 복제품을 받는다. 번쩍거리는 황금빛이지만, 사실은 도금이다. FIFA는 아내에게 큐빅 귀걸이를 선물하고는 “진짜 다이아몬드”라고 우기는 남편과 다를 바 없다.

● 심지어 ‘컵’도 아니다!

슈퍼볼(Super Bowl·미국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면 볼(bowl·우묵한 그릇)을 준다. 월드컵은 ‘컵’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작품이지만, 아무리 예술적인 눈으로 봐도 컵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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