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떠난 조인성, 결국 한화 마스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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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정상호 활약에 입지 축소… SK, 이대수-김강석과 맞바꿔

조인성 동아일보DB
조인성 동아일보DB
4월부터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던 SK 포수 조인성(39)이 결국 팀을 떠난다. SK는 3일 조인성을 한화에 내주고 내야수 이대수(33·사진)와 외야수 김강석(29)을 받는 1 대 2 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박진만 최정 등의 부상으로 내야수가 필요한 SK와 신경현의 은퇴 이후 베테랑 포수가 없는 한화의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SK는 기존의 주전 포수 정상호 외에 4할대의 타율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재원이 가세해 조인성의 존재감이 약해진 상황이었다.

LG에서 뛰다 2012년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조인성은 이적 첫해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에 9홈런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부터 출전 기회가 줄었다. 올해는 4월 24일 NC와의 경기에서 손가락을 다쳐 1군에서 빠진 뒤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트레이드설은 그 이전부터 흘러나왔다. 4월 1일 LG와의 경기 6회말 수비 때 조윤준의 타석에서 중도 교체된 후 조인성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것. 당시 SK 구단과 이만수 감독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다. SK 민경삼 단장은 “이재원이 이렇게 잘하지 않았다면 조인성을 내줄 일이 없었을 것이다. 스타급 포수 3명을 보유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대수의 영입 역시 박진만이 다치지 않았다면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신고 선수로 SK에 입단한 이대수는 2007년 두산, 2010년 한화를 거쳐 7년 만에 친정 팀에 돌아가게 됐다. 이대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20억 원에 한화와 재계약했다. 올해는 팔꿈치를 다쳐 9경기만 뛰었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일단 SK 재활군에 편입될 예정이다. 2009년 2차 6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김강석은 상무를 거쳐 지난해에 복귀했다. 1군 경험은 2009, 2010년 6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한 게 전부다.

한편 4일을 푹 쉰 선두 삼성은 KIA를 4-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1회에 터진 테임즈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5-3으로 눌렀다. 사직(한화-롯데)과 문학(두산-SK)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트레이드#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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