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박주영 ‘존재감을 증명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8일 06시 40분


축구대표팀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했다. 이청용(볼턴·앞)이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축구대표팀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했다. 이청용(볼턴·앞)이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오늘 오후 8시 튀니지 평가전 특명

‘가상의 알제리’ 국내 마지막 모의고사
박주영, 2년 3개월 만에 국내 A매치
왼쪽 풀백 윤석영? 동료와 호흡 관건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홍명보호’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전력점검에 나선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축구대표팀에게 튀니지와의 평가전은 국내서 치르는 모의고사다.

● 튀니지는 ‘가상의 알제리’

튀니지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알제리를 염두에 둔 ‘맞춤형’ 평가전 상대다. 비록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이번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알제리와 같은 북아프리카 팀으로 ‘가상의 알제리’로 손색없다. 한국처럼 벨기에도 6월 8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러시아도 튀니지와 평가전을 추진했으나, 일정상의 문제로 인해 모로코(6월 6일)로 상대를 변경했다. 게다가 튀니지대표팀 조르쥐 리켄스(65) 감독은 과거 벨기에와 알제리를 모두 지휘했던 지도자라, 간접적으로나마 벨기에와 알제리의 축구 스타일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 카드다.

● ‘원톱’ 박주영의 컨디션은?

28일 평가전에서 박주영(29·아스널)은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 개인적으로는 국내 A매치 출전이 2012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무려 2년 3개월만이다. 최종엔트리 선발 논란 속에서도 홍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확인한 그는 이번 평가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한다. 경기감각 회복도 관건이다. 박주영은 최근 2년간 풀타임 출전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 대표팀 복귀전이었던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3월 6일)에서도 전반 45분만 소화한 채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 ‘공석’ 왼쪽 풀백은 누구?

왼쪽 풀백 자리의 주인도 관심거리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취임 이후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를 왼쪽 풀백으로 중용해왔지만, 그는 현재 오른쪽 발목 부상의 여파로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방침에 따라 잉글랜드 챔피언스십(2부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에야 뒤늦게 합류한 윤석영(24)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일단 홍 감독은 “윤석영이 소속팀 경기를 뛰지 않았고, 다치지도 않았다. 튀니지전 출전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윤석영의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오른쪽 풀백인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의 왼쪽 측면 투입도 가능해 보인다.


상암|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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