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선두 비결? 스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7일 06시 40분


삼성 선수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선수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 시즌에만 벌써 5차례 3연전 싹쓸이
상대팀과 게임차 벌리는데 가장 효과적

삼성이 폭풍 선두 질주엔 스윕의 힘이 있다.

스윕은 3연전으로 이뤄지는 한 시리즈에서 특정 팀이 승부를 독식하는 경우를 말한다. 2승1패와 2승1무와 같은 위닝시리즈와는 분명 다르다. 연승과 연패를 좌우할 수 있어 팀의 등락을 확실하게 대비시킨다. 특히 우승 경쟁을 놓고 벌이는 상위팀 간의 대결에서 효과적이다. 승리 팀은 5할 승부에서 +3, 패전 팀은 -3을 기록하면서 경기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선두 삼성은 22∼24일 대구 넥센전을 치르기 전까지 넥센과 3경기차에 불과했다. 삼성은 25승13패1무, 2위 넥센은 23승17패였다. 하지만 3연전 이후 균형의 추는 삼성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삼성이 최고의 투타밸런스를 가져가며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삼성은 단숨에 11연승(1무승부 포함)을 달리며 28승13패1무가 됐고, 넥센은 23승20패가 됐다. 넥센은 삼성에게 6경기차로 뒤처지며 4위까지 떨어졌다. 선두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다.

삼성은 42경기를 치른 가운데 총 5차례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상대도 다양하다. 하위권인 LG와 KIA, SK는 물론이고 넥센과 롯데도 쓸어 담았다. 16∼18일 광주 KIA전에서 1∼3선발(양현종∼데니스 홀튼∼송은범)을 상대로 스윕을 거두며 KIA에게 첫 스윕 패를 안겼다.

흐름은 작년보다 좋다. 삼성은 작년 42경기를 치르는 동안 4차례 스윕과 1차례 스윕 패가 있었다. 최다 연승은 8연승. 올해는 벌써 좋은 기록들을 넘어섰다. 스윕과 연승이 그렇다. 스윕 패는 단 1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4월 15∼16일 대구 두산전에서 2패가 유일하다. 17일 경기는 우천 순연되면서 스윕에서 멀어졌다.

반면 타 팀들은 좀처럼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 NC, 넥센, SK, KIA가 1차례 스윕을 거뒀을 뿐이다. 넥센은 4월 11∼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스윕을 따내며 8연승 행진했다. 두산도 13∼15일 문학 SK전을 잡으며 7연승까지 이어갔다. 롯데, 한화, LG는 아직 스윕이 없다. 롯데와 LG는 3연승, 한화는 2연승이 최다 연승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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