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광 시즌 아웃’ 넥센에 드리운 부상 먹구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4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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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광 부상. 스포츠동아DB
강지광 부상. 스포츠동아DB
넥센에 다시 한 번 악재가 닥쳤다. 히든카드로 아껴놨던 외야수 강지광(24)이 단 한 경기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불펜 필승조 조상우(21)에 이어 또 한 번 뼈아픈 부상이다.

넥센은 2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강지광이 삼성의료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 추후 날짜를 잡기로 했다. 올 시즌에는 사실상 복귀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2차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강지광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넥센 타선의 차기 주전감으로 떠올랐다. 오키나와 2차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전 게임 출장했고, 개막과 동시에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쌓으며 1군 합류를 준비했다. 지난달 초 경기 도중 손가락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은 뒤에도 빠른 속도로 재활에 성공해 22일 목동 한화전에서 대망의 1군 데뷔전을 치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대타로 들어선 뒤 7회초 우익수로 나섰다가 사고가 났다. 수비 도중 한화 고동진의 타구를 쫓다 중견수 이택근과 부딪쳤고, 곧바로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그 결과는 시즌 조기 마감. 본인은 물론 강지광의 파워와 성실성에 큰 기대를 걸었던 넥센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 역시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화면을 다시 보니 부딪힌 상황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안 부딪히려고 주춤하다가 무릎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면서 많이 다치게 된 것 같다”며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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