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땡볕…선수들 위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2일 06시 40분


브라질프로선수협, 월드컵 경기시간 변경 요구

브라질프로선수협회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오후 1시에 시작하는 경기일정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땡볕에서 치르는 한낮 경기가 무더위와 습도 탓에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21일 브라질프로선수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오후 1시에 킥오프하는 월드컵 본선 경기를 오후 4시 이후로 옮겨달라’고 공식 요구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브라질프로선수협회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프로선수협회는 자국의 노동법규와 한낮 경기 때 이뤄진 실험 결과를 토대로 FIFA에 일정 조정을 촉구했다. 대회 기간 중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마나우스, 브라질리아, 상파울루 등에서 경기를 할 경우 선수들의 체온이 섭씨 40까지 올라 출전 자체가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근거다. 브라질프로선수협회는 경기시간을 옮길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경기 도중 선수들이 물을 먹을 시간을 따로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오후 1시에 배정된 게임은 조별리그 18경기 등 총 24경기에 이른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현지시간 오후 4시 이후에 시작하지만, 같은 조의 벨기에-알제리전과 러시아-벨기에전은 오후 1시에 킥오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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