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0호 펑펑… 박병호, 어린이날 ‘홈런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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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단독선두… 팀도 KIA에 대승
삼성 임창용, NC 막고 연일 세이브

“그 팀은 어떻게 됐지?”

지난주 프로야구 넥센과 NC 팬들이 응원 팀 경기가 끝나면 가장 마음을 졸이며 확인했던 물음이다. 5일 경기 전까지 두 팀은 0.5경기 차로 1, 2위를 다투고 있었다.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고, 거꾸로 승차를 벌릴 수도 있던 상황. 그러나 두 팀은 나란히 같은 날 이기고 같은 날 지면서 최근 5경기에서 승-패-승-승-패를 기록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어린이날 경기에서 두 팀 승패가 갈렸기 때문이다. 넥센은 이기고 NC는 졌다. 이로써 두 팀 간 승차는 일주일 만에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또 두 팀은 6일부터 목동에서 3연전을 벌이기 때문에 상대 팀 승패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넥센은 이날 광주 경기에서 1회부터 7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이 폭발해 KIA에 16-8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7-2로 앞선 9회 투수 실책으로 무너지면서 연장 끝에 7-8로 역전패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승리였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28)는 이 경기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려 10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다.

반면에 NC는 삼성의 철벽 불펜에 막혀 대구에서 2-3으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불펜에서 안지만(31)과 임창용(38)이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012년 5월 24일 이후 131경기 연속 7회 이후 역전패 제로(0) 기록을 세웠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긴 임창용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합쳐 통산 30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12년 연속으로 두산과 LG가 맞붙은 ‘어린이날 잠실 더비’에서는 두산이 LG를 7-2로 꺾고 2승 1패로 3연전을 마감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어린이날 라이벌전에서 LG에 11승 7패로 앞서게 됐다. 잠실구장은 2008년부터 7년 연속 어린이날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일하게 만원 관중이 아니었던 문학에서는 SK가 롯데를 9-5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 2루심 문승훈 심판(48)은 역대 5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넥센#NC#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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