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로 맞으라… 호날두의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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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뮌헨전 2골… 레알 결승 이끌고 단일시즌 16골, 메시 14골 기록 갈아치워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시즌만큼은 확실한 1인자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는 30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방문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16호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1962∼1963시즌 조제 알타피니(AC 밀란)와 2011∼2012시즌 메시가 세웠던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4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레알은 지난 시즌 챔피언 뮌헨을 4-0으로 이기며 1, 2차전 합계 5-0으로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은 “호날두가 메시와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세계를 지배하고 10번은 발롱도르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08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이후 4년 연속 메시에게 발롱도르를 내줘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 호날두는 1월 메시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30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27골)와는 3골 차다.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득점왕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반면에 레알은 결승에 진출했다. 훈련광인 호날두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력훈련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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