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대결… 용병투수들 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두산 니퍼트 4년 내리 나와 3승

개막전을 앞둔 프로야구 감독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누구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느냐다. 몸 상태와 구위는 물론이고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31일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하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것도 그만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막전 선발 자리 8개 중 6개를 용병 투수들이 차지한 2010년 이후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개막전 선발 투수의 중책을 용병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에도 6명의 용병 투수가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개막전 선발 자리의 절반은 용병 투수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올 시즌 개막전은 모두 용병 투수와 토종 투수의 대결로 이뤄졌다. 결과는 용병 투수들의 전승.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두산의 니퍼트는 개막전 3승째를 거뒀고, KIA의 홀튼과 넥센의 밴헤켄은 개막전 첫 승을 수확했다.

토종 투수와 용병 투수 간의 통산 개막전 맞대결 성적에서도 용병 투수가 앞서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용병 투수와 토종 투수 간의 개막전 선발대결은 모두 24경기였는데 용병 투수가 12승 6패(6번은 승패 없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용병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간 경우는 모두 47번이었는데 결과는 18승 13패(16번은 승패 없음)로 역시 승률이 5할을 넘는다.

한편 올 시즌 다저스의 미국 본토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전에 5번 선발 등판해 2011년 롯데의 코리를 상대로 패전투수가 되는 등 1승 3패(1경기는 승패 없음)로 부진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