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올해는 흥행동맹 이룰 수 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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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 빅3 성적 변수는

올 시즌 프로야구가 다시 700만 관중 시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012년 프로야구 출범 30년 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던 프로야구는 지난해 총 관중 수 674만3940명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보유를 팀당 1명씩 늘리는 묘책을 썼다. 외국인 거포들의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보다 더 확실한 흥행카드가 있다. 바로 ‘엘롯기(LG-롯데-KIA) 동맹’이다.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인기 구단들인 ‘엘롯기’가 선전할수록 프로야구판은 달아오른다.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한 1995년 프로야구는 처음으로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그러나 1995시즌을 끝으로 엘롯기는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 엘롯기 동맹을 기대하기 위해 넘어서야 할 세 가지가 있다. LG는 미국으로 돌아간 레다메즈 리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17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인 LG는 팀 타율(0.273·2위)과 평균자책점(2.83·2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이닝 이상을 책임진 리즈가 빠진 이상 마운드가 걱정이다. LG가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해 이닝 부담을 분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팀 홈런(61개) 부문 7위에 그쳐 ‘소총부대’라는 오명을 쓴 롯데는 달라진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3승 1패)는 팀 타율(0.289)과 장타력(0.428), 출루율(0.369)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유격수 박기혁과 외야수 조홍석의 부상에 이어 14일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까지 햄스트링을 다쳤다.

KIA(2승 3패)는 여전히 ‘뒷문’이 불안하다. KIA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는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이튿날에도 7-4로 앞서다 8회부터 두산 방망이에 밀려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프로야구#관중#흥행#LG#롯데#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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