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온 ‘깜짝 스타’ 킨트라, 2시간6분17초 월계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에티오피아의 야콥 야르소 킨트라가 16일 열린 2014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6분1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킨트라는 이 대회를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신원건 동아일보 기자 laputa@donga.com
에티오피아의 야콥 야르소 킨트라가 16일 열린 2014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6분1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킨트라는 이 대회를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신원건 동아일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 남자부 우승

에티오피아의 야콥 야르소 킨트라(26)가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킨트라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청계천∼종로∼서울숲∼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42.195km의 코스에서 열린 2014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6분1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킨트라는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풀코스 마라톤 경험이 적은 데다 자신의 최고기록도 2시간11분13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예상을 깨고 마라톤 초반부터 선두 그룹을 형성하더니, 약 35km 지점부터는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 쳄라니 스티븐 크웨일로(케냐·2시간6분24초)를 앞서면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개인 최고기록을 무려 5분이나 앞당기며 이날의 주인공이 된 킨트라에게는 8만달러(약 8500만원)의 우승 상금과 월계관이 수여됐다. 킨트라에 이어 2위는 크웨일로, 3위는 길버트 킵루토 키르와(케냐·2시간6분44초)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선수 가운데서는 당초 목표로 했던 2시간10분대 진입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의 심종섭(23)은 2시간14분19초의 기록으로 국내 남자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기대주 김민(25)은 심종섭과 레이스 막판까지 경쟁을 펼쳤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2시간15분40초의 기록을 남기는 데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는 케냐의 헬라 킵롭(29)이 2시간27분29초로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28분02초)을 약 30초가량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여자마라톤 간판 김성은(25)은 2시간29분31초로 4위에 올랐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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