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WS 우승까지 1승 남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7시 00분


세인트루이스에 5차전 3-1 승…내일 펜웨이파크서 6차전

보스턴 레드삭스가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레드삭스는 29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원정 5차전에서 선발 존 레스터의 7.2이닝 1실점 역투와 데이비드 로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1로 꺾었다. 3승2패로 한 발 앞선 레드삭스는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사상 처음으로 안방에서 우승 축배를 들 수 있다.

레스터가 카디널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1차전에 이어 리턴매치를 펼쳐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7.2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8-1 승리를 이끈 레스터는 이날도 7.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여 4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웨인라이트도 7회까지 삼진을 10개나 잡아냈지만, 8안타 3실점으로 1차전에 이어 다시 패전을 떠안았다.

레드삭스는 1회초 1사 후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데이비드 오티스가 잇달아 2루타를 날려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카디널스도 4회말 1사 후 맷 할러데이가 레스터의 시속 93마일(150km)짜리 직구를 중월솔로홈런으로 연결한 덕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초 1사 후 잰더 보가츠의 중전안타와 스티븐 드루의 볼넷으로 레드삭스는 1·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로스는 웨인라이트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때려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2·3루서 제이코비 엘스베리는 중전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2사 후 레스터를 구원한 일본인 마무리투수 우에하라 고지는 1.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그며 월드시리즈 2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레드삭스 간판타자 오티스는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티스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팀이 뽑은 33안타 중 11개를 때리며 타율 0.733에 6타점으로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4안타의 빈공 속에 3패째(2승)를 당한 카디널스는 31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에 포스트시즌 4승 무패, 방어율 1.00에 빛나는 신예 마이클 와카를 선발로 내세운다. 레드삭스는 베테랑 우완 존 랙키를 앞세워 6차전에서 시리즈 종료를 노린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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