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삼성 극심한 타격부진…찬스마다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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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7시 00분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력한 타선의 힘이 밑바탕이 됐다. 삼성은 이번 시즌 팀 타율(0.283)과 득점(669점), 타점(624점)이 9구단 중 2위였다. 하지만 KS에 들어서는 타선의 힘이 전혀 발휘되지 않고 있다.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를 뽑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열린 KS 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0-2로 뒤진 2회초 1사 1·2루에서 박한이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 이승엽이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2사 1·3루서는 이지영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2사 후에 김태완의 볼넷, 채태인의 좌전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다음타자 박석민이 볼카운트 2B-2S에서 140km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9회초 또 다시 1사 만루의 기회. 정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삼성은 계속된 2사 2·3루서 진갑용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4차전을 두산에 내줬다.

삼성은 KS에서 4경기를 치러 팀 타율 0.175(137타수 24안타)로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상수와 조동찬이 부상으로 KS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하위타순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믿었던 1번 타자 배영섭과 시즌 내내 팀을 지탱했던 중심타선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은 의외다. 삼성이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에 몰린 것도 이 때문이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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