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북, FA컵 첫 4회우승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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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리그 1, 2위끼리 결승전

모든 우승컵을 품고 싶은 게 감독의 욕심이지만 이번엔 두 감독 모두 기필코 가져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 누가 들어 올리든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된다.

19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결승에서 지략 대결을 펼쳐야 하는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은 모두 “팬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우승컵을 선물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과 ‘스틸타카’ 포항은 아마와 프로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에서 나란히 역대 최다인 3차례 우승했다. 전북은 2000년 2003년 2005년, 포항은 FA컵 원년인 1996년 2008년 2012년. 전남과 수원도 3회 우승했지만 4회 우승이란 신기록은 올해 결승에서 맞붙는 전북과 포항만이 만들 수 있다. 승자는 상금 2억 원과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차지한다. 포항과 전북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승점 56으로 동률인 가운데 포항이 득실차에서 근소하게 앞서 1위를 달리는 ‘챔피언 경쟁’도 하고 있다. 두 감독은 FA컵 우승이 K리그 클래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이번 결승에 ‘다걸기’를 하고 있다.

전북은 공격의 핵인 이동국과 이승기가 부상이지만 레오나르도와 케빈 등 외국인 선수들이 건재하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포항은 ‘가을 사나이’ 박성호와 황지수 등 든든한 토종들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 양팀 대결에선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13 하나은행 FA컵#포항#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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