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장악 SK, 서울 라이벌전 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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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7시 00분


SK 애런 헤인즈. 사진제공|KBL
SK 애런 헤인즈. 사진제공|KBL
헤인즈 등 5명 두 자릿수 득점…삼성 잡고 도약 채비
2연패 팀 간 첫승 대결은 전자랜드가 오리온스 제압


SK가 개막 후 1승1패로 나란히 5위에 올라있던 서울 라이벌 삼성을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23점·12리바운드를 기록한 애런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83-71로 승리했다. SK는 박상오(14점·9리바운드), 코트니 심스(14점·9리바운드), 최부경(13점·8리바운드), 변기훈(16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특히 변기훈은 든든한 골밑 지원 속에 3점슛 4개를 성공시켰다.

개막전에서 모비스에 대패했던 삼성은 KGC전 승리 후 반전을 노렸지만, 전력의 핵 마이클 더니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SK를 상대로 골밑을 지키지 못했다. 제스퍼 존슨이 홀로 SK 외국인선수를 번갈아 상대하며 21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동준도 16점·7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그러나 골밑에서 위력을 뽐낸 심스와 헤인즈를 막지 못했다.

삼성의 야전사령관 김승현은 약해진 골밑 대신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애쓰며 어시스트 7개를 배달했지만, 득점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1·2쿼터에 공방을 주고받은 두 팀은 33-33 동점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심슨은 3쿼터에만 10점·7리바운드를 집중시키며 삼성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4쿼터에선 변기훈과 박상오가 연이어 외곽슛을 꽂은 덕에 SK는 더 달아날 수 있었다. 삼성의 끈질긴 추격이 계속됐지만 헤인즈가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끝까지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나란히 2연패를 기록 중이던 전자랜드와 오리온스가 만난 고양 경기에선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21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끈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 속에 76-73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4쿼터 공격 난조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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