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챔스 결승 가면 갔지 K리그 우승 왜 포기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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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용수 감독 “두 토끼 몰이”
20일 3위 울산전 총력전 다짐

“아직 K리그를 포기할 시점이 아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16일 경기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 우승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일 3위 울산(승점 55)과 안방경기를 치르는 서울은 K리그 클래식 4위(승점 51)를 달리고 있다. 선두 포항(승점 56)과의 승점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울산을 꺾는다면 선두로의 도약도 바라볼 수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오른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결승 1차전을 벌인다.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국내 팀은 아직 없었다. 2006년 전북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K리그 우승은 성남이 차지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도 K리그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울산은 K리그에서 3위를 달리다 막판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자 K리그 경기에 2군을 투입하며 챔피언스리그에 다걸기를 했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도 올해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른 뒤 K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인천(0-0·무), 수원(0-2·패) 방문경기에서 연달아 승리를 놓쳤다. 현재 서울은 주축 선수들인 데얀, 윤일록, 고요한 등이 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 일정까지 소화했기 때문에 이들을 출전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A매치 기간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FC 서울#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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