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LG vs 두산’ 엔트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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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6일 07시 00분


LG “외야진 보강”
3포수 체제 대신 양영동 등 7명으로 외야진 구성

두산 “준PO 그대로”
불펜투수 체력 소모 크지만 더 추가할 투수 없어


두산은 플레이오프(PO)에서도 준PO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고, LG는 포수진 대신 외야진을 보강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15일 PO 엔트리가 발표됐다. LG 엔트리의 핵심은 포수진 구성이었다. LG 김기태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확실한 주전포수가 없었던 만큼 가을야구에는 총 3명(윤요섭·최경철·현재윤)의 포수를 쓰려고 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엔트리에서 포수로는 윤요섭과 현재윤만 이름을 올렸고, 대신 양영동을 포함해 총 7명으로 외야진을 구성했다. 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외야를 보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산은 좌익수 김현수(정수빈)∼중견수 이종욱∼우익수 민병헌(임재철)으로 배치된 외야가 강점이다. 반면 LG는 이진영(이병규·9번)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우익수는 안정적이지만, 중견수 박용택과 좌익수 정의윤의 수비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병규(7번), 양영동, 이대형이 포함됐다.

두산은 준PO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투수력을 많이 소진했다. 포스트시즌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피로감이 정규시즌에 비할 바 아니다. 그럼에도 두산 김진욱 감독은 준PO와 동일한 PO 엔트리를 구성했다. 김 감독은 “불펜투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지만 추가로 포함할 수 있는 투수가 현재로선 없다”며 “선수들이 준PO에서 노력하며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그 멤버 그대로 PO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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