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 서동욱 “출루와 수비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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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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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서동욱. 스포츠동아DB
넥센 서동욱. 스포츠동아DB
넥센 서동욱(29)은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서 중책을 맡았다. 1번타자 서건창과 중심 타선을 연결하는 2번 테이블세터다. 정규시즌 때보다 훨씬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번트를 비롯한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2번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동욱 역시 자신의 임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출루, 그리고 수비가 이번 포스트시즌의 내 최대 목표다. 그 부분만 실수 없이 한다면 내 역할을 200% 해낸 것”이라고 했다.

서동욱은 넥센에서 몇 안 되는 멀티 내야수다. 아니, 내야는 물론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출장한 기록이 있고, 최근에는 주로 좌익수로 기용되고 있다.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이적한 뒤, 팀의 공수에 구멍이 뚫릴 때마다 가리지 않고 공백을 메우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서동욱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게 기쁠 뿐”이라며 “한 번이라도 더 출루하고 필요한 상황에서 번트를 성공시키는 게 내게 주어진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욱은 목동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상 최초로 3연속경기 끝내기안타가 터진 2013년 준플레이오프. 그만큼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승리를 결정짓기 위한 단 한 점이 꼭 필요하다. 서동욱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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