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륜, 베트남에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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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6일 광명스피돔을 방문한 베트남 실사단이 판정과정, 시설현황, 종합상황실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경륜을 모델로 2016년 경륜이 출범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지흥공단
6일 광명스피돔을 방문한 베트남 실사단이 판정과정, 시설현황, 종합상황실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경륜을 모델로 2016년 경륜이 출범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지흥공단
■ 베트남 실사단 광명스피돔 방문

9월 수출 확정…선수·심판 육성 등 지원
베트남 경륜 2016년 하반기 개장 예정


“한국경륜 배우러 왔어요.” 한국 경륜을 모델로 2016년 경륜을 출범하는 베트남 정부가 실사단을 한국에 파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베트남 실사단은 6일 광명스피돔을 방문했다. 실사단은 베트남 문화체육부 차관과 주한 베트담 부대사 등 정부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9월말 한국경륜 수입을 확정하면서 이루어졌다.

이날 광명스피돔을 방문한 베트남 실사단은 경주권 발매시스템, 방송 중계, 심판 판정, 종합 상황실 등 경륜 진행과정과 시설들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경주도 관람했다. 정정택 공단 이사장은 환영만찬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경륜 공동사업은 두 나라의 신뢰를 바탕으로 2년간의 노력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결실이다”라며 “한국식 경륜이 베트남에서 차질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그동안 스포츠 경주사업 분야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경륜과 경정 노하우의 해외수출을 추진해왔는데, 2011년 9월 베트남과 ‘경륜사업 추진관련 기본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12년 3월에 베트남 총리가 방한해 정정택 공단 이사장과 사업 협의를 했고, 올해 5월에는 운영 노하우 전수, 선수와 심판 양성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6월에는 양국이 경륜사업 지분과 관련된 합의를 끝냈고, 9월 베트남 정부가 ‘한국경륜 수입’을 최종 승인했다. 일본을 벤치마킹해 1994년 경륜을 출범시켰던 한국이 이제 경륜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게 된 것이다.

최종 합의에 따라 공단은 베트남에 경륜사업의 운영과 관리에 관한 전문 지식을 전수하고 출범 초기에 필요한 선수와 심판 양성을 돕는다. 베트남은 이에 대한 대가로 경륜사업 합작법인의 지분 5%% (1년 수익금 50억원 추정)를 공단에 양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정택 이사장은 이 수익금 전액을 베트남 체육발전을 위해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경륜은 올 하반기부터 경륜장 설계와 공사를 시작한 뒤 2016년 하반기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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