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강판, PS 첫 등판 ‘3이닝 4실점’ 쓴맛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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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 아쉬움을 남긴 채 일찌감치 끝났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4자책) 1볼넷 1삼진 투구수 68개,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의 3회 강판은 정규시즌에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류현진은 이날 '위기의 1회'를 넘기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류현진은 1회초 수비에서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류현진은 에반 개티스와 크리스 존슨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2회를 3자범퇴로 마무리했고, 소속팀 LA 다저스는 류현진 자신의 희생플라이와 칼 크로포드의 역전 3점홈런을 묶어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말 수비에서 애틀랜타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고전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업튼과 프리맨, 개티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류현진의 계속된 실수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브라이언 맥켄을 병살타가 유력한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베이스의 위치를 놓쳐 타자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류현진은 이어 크리스 존슨의 빗맞은 투수 앞 땅볼 때 3루주자와의 홈 승부를 선택했다. 명백한 판단 실수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안 내줄 점수를 내준 상황은 아니었지만, 류현진이 정규시즌과는 달리 정신적으로도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시몬스의 3루 땅볼을 후안 우리베가 멋진 수비로 병살타로 연결해준 덕분에 3회를 마쳤다. 결국 류현진은 3회말 타석이 되자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2회말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 상대 선발투수 훌리오 테헤란의 2구 빠른공을 우익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연결,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따냈다.

'신인왕 후보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14승을 기록했던 테헤란은 2.2이닝 동안 무려 6점을 내주며 포스트시즌의 벽을 경험해야했다.

현재 경기는 LA 다저스가 3회 터진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스킵 슈마커의 적시타로 6-4로 리드 중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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