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잔류 마지막 기회… 쫓기는 양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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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9개 대회서 10번 예선 탈락
10일 다음 시즌 개막전 출격

양용은(41·사진)은 올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의 기억을 빨리 지워 버리고 싶을 것 같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한 번도 없이 절반도 넘는 10차례나 예선 탈락했다. 스윙이 흔들리면서 그린 적중률은 62.7%(144위)에 그쳤다. 평균 타수는 71.348타(137위). 상금 랭킹은 174위(25만9118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5년 시드를 받은 덕분에 투어에는 잔류하게 됐다. 자칫 투어 카드를 놓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에 빠진 양용은은 평소의 독학 스타일을 바꿔 시즌 도중 영국 출신의 신예 스윙 코치 마크 블랙번에게 한 달 동안 레슨을 받았다.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일시 귀국한 양용은은 “슬라이스 때문에 고생했다. 레이저 빔을 활용한 교정으로 스윙 궤도가 일정해지면서 방향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퍼트할 때 ‘OK’ 받을 거리도 볼 마크를 할 정도로 신중해졌다.

양용은은 지난주 출전한 일본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나흘 동안 하루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으며 3위를 차지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양용은은 10일 막을 올리는 미국PGA투어 2013∼2014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출전한다. 상당수 특급 스타들이 시즌 종료 후 휴식과 초청 행사 참석 등으로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용은은 찬밥 더운밥 가릴 여유가 없어 보인다. “시즌 초반에 잘해 둬야 편해져요. 스윙에 자신감을 찾았으니 제대로 달려 봐야죠.”

한편 양용은은 4일 안성 마에스트로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응진을 2홀 차로 꺾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양용은#PGA#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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