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SK, 넥센과 주말 2연전이 4강행 마지막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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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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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SK가 기사회생했다. 13일 문학 두산전에서 6-1로 이겨 4강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윤희상이 9이닝 4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승을 올리며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SK로선 2차례의 뼈아픈 패배를 딛고 일어선 값진 승리. 그러나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다. 4강을 향한 ‘마지막 사다리’를 올라야 하는 시간이다.

SK는 14~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4위 넥센과의 맞대결에 총력을 쏟는다. 넥센과의 건격을 좁힐 수 있는 기회를 2차례나 놓쳤기에 더 절박하다. 12일 경기에서 9회초에만 3점홈런 2개를 허용하며 2-7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이 삼성에 진 11일에도 군산에서 KIA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만약 13일 경기까지 졌다면 4강은 사실상 물 건너갈 뻔했다. 그러나 윤희상의 호투와 일찌감치 점수를 뽑은 타선의 힘 덕분에 하루 만에 다시 살아났다. 넥센과의 간격도 4게임으로 되돌려놓았다.

주말 SK의 목표는 당연히 2승이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SK로서는 무조건 2승을 해야 하는 싸움이다. 2승을 해서 2경기차로 좁힌다면 희망이 생긴다. 그러나 1승1패만 해도 다시 4경기차로 돌아온다. 남은 경기수를 고려할 때 넘어서기 어려워 보이는 격차다”고 설명했다. 믿는 구석이 있다면 14일 세든, 15일 레이예스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는 것. 세든과 레이예스는 모두 넥센전 패배가 없다. 세든은 5경기에서 3승, 레이예스는 2경기에서 2승을 각각 따냈다. 팀간 전적에서도 SK가 넥센에 8승1무4패로 앞선다.

물론 넥센도 호락호락하진 않다. SK와 마찬가지로 용병 원투펀치를 내세운다. 14일 밴 헤켄, 15일 나이트가 대기하고 있다. 이틀을 쉰 터라 체력도 비축됐다. 양 쪽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싸움. 과연 주말의 문학구장은 어느 팀을 위한 무대가 될까.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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