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희 한국중·고등학교유도연맹 회장은 연맹 역사의 산증인이다. 1983년 포항 동지고 창단 감독으로 중고연맹전에 참가해 인연을 시작했고, 1997년부터는 연맹 집행부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재무에서 몸담았고, 8년간 전무를 역임했다. 또 부회장을 4년 맡은 뒤 올해 1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16년간 연맹에서 일하다 보니 회장이 되어서도 실무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회장으로서 3회, 회장으로는 처음 맞은 ‘최민호·김재범 올림픽 제패 기념 제41회 추계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에 대해 “김재범이 동지고 제자이고, 내 고향도 경상북도(포항)이다보니 김천이 제2의 고향 같은 기분이다. 주인의식을 갖고, 김천시와 협의해 대회를 계속 김천에서 치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역점 사업은 두 가지 방향인데, 첫째는 경기 진행의 공정성 확보다. 8강부터 심판을 순번제로 짜서 판정 시비를 차단했다. 또 4강전을 앞두고 클리닝타임을 만들어 공정한 휴식을 준 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으로 대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둘째로 힘쓰는 부분은 유도 저변 확대다. 유도를 하려는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연맹 회장으로서 누구보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여자선수층이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 회장은 “유도 여자초등부가 소년체전 종목에 들어가도록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유도부 창단을 유도하도록 대한유도회와 중고연맹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유도부를 창단하려는 초등학교가 있으면 유도회에서 코치비를 3년간 지원해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때 유도에 입문해서 재미를 느끼면 중·고등학교까지 유도를 한다. 무조건 어릴 때부터 유도를 많이 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식들을 모두 유도를 배우게 했다는 그는 “유도를 한 사람이 자기 아이들한테 유도를 많이 시킨다.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기를 수 있어 성장에 도움이 되고 경찰, 경호원 같은 진로 선택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결과<9일>
●-60kg급 남자 중등부 개인전=① 김광규(온양중), ② 안철현(종암중), ③ 김대환(선린중), ③ 박주영(경민중)
●-66kg급 남자 중등부 개인전=① 전제현(원광중), ② 장선우(원광중), ③ 황현(경민중), ③ 김상연(대전대성중) ●-73kg급 남자 중등부 개인전=① 이광희(순천신흥중), ② 서경태(덕원중), ③ 서교동(동지중), ③ 최태환(신철원중)
●-81kg급 남자 중등부 개인전=① 서준영(송도중), ② 최인섭(광문중), ③ 김준규(계성중), ③ 최인태(보성중)
●-90kg급 남자 중등부 개인전=① 정연호(동명중), ② 김유철(보성중), ③ 최정환(덕원중), ③ 최호동(관산중)
●+90kg급 남자 중등부 개인전=① 최현호(전북중), ② 장재훈(대전대성중), ③ 이화준(청주대성중), ③ 김노현(경민중)
●-42kg급 여자 중등부 개인전=① 구소정(덕현중), ② 문지예(용암중), ③ 김은서(충남외산중), ③ 이세연(대천리중)
●-45kg급 여자 중등부 개인전=① 조혜연(입석중), ② 이현정(경북체중), ③ 유주희(관산중), ③ 이근혜(일산중) ●-48kg급 여자 중등부 개인전=① 남은영(영선중), ② 박은송(서울체중), ③ 이아현(덕현중), ③ 장윤진(선린중)
●-52kg급 여자 중등부 개인전=① 김다솜(금곡중), ② 전은빈(광문중), ③ 김예나(울산서여중), ③ 배연수(달성중)
●-70kg급 여자 중등부 개인전=① 명선화(관산중), ② 김다혜(전북체중), ③ 유현지(야음중), ③ 이경민(경북체중)
●+70kg급 여자 중등부 개인전=① 임보영(관산중), ② 신지영(해동중), ③ 이푸름(철원여중), ③ 최정원(대전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