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승 홍명보호 ‘좌흥민-우청용’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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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6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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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가 지긋지긋한 첫 승과 골 가뭄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한국은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아이티를 4-1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이 전반 20분과 후반 26분 골을 터뜨렸고, 이청용이 과감한 드리블로 얻어낸 두 번의 페널티킥을 구자철, 이근호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아이티는 전반 막판 터진 벨포트의 헤딩골로 영패를 면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앞으로 일정에 한결 부담을 덜었다.

● 유럽파가 해결했다

골 가뭄을 해결한 것은 역시 유럽파 공격수들이었다. 손흥민이 2골을 넣었고 PK는 모두 이청용이 만들어냈다. 특히 이청용은 명불허전이었다. 후반에 투입돼 오른쪽 측면을 헤집고 다녔다. 아이티 수비들은 이청용의 기민한 움직임을 전혀 따라잡지 못했다. 구자철과 김보경의 플레이도 날카로웠다. 유럽파 공격수들이 결정력과 경기 운영 능력, 개인기술 모두 국내 공격수보다는 한 수 위였다.

유럽파 공격수 중 지동원은 아쉬웠다. 지동원은 최근 소속 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뛴 탓인지 몸이 무거웠고 플레이에 자신감도 없었다. 결국 지동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구자철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홍명보호 들어 처음으로 공격조합이 완전히 유럽파로 꾸려지기도 했다. 후반 30분 이근호가 빠지고 김보경이 들어가면서 최전방 구자철, 섀도 스트라이커 김보경 좌우에 손흥민, 이청용이 포진했다. 특히 손흥민과 이청용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슛으로 위력적인 좌우 날개 조합을 선보였다.

● 2% 부족 수비

그 동안 철벽에 가까웠던 수비는 2% 부족했다. 한국은 그 동안 4경기를 치르며 2실점했다. 홍 감독이 가장 높이 평가한 것이 안정적인 수비였다. 그러나 이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아이티는 생각보다 형편없는 팀은 아니었다. 압박이나 투지는 실종됐지만 주전 상당수가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답게 개인기가 좋았다.

한국 중앙수비 콤비 홍정호와 김영권는 자신들 사이로 파고드는 벨포트를 잡지 못했다. 둘 중 한 명이 마크해줬어야 했다. 후반 초반에도 상대 루이스에게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슛이 빗나갔기에 망정이지 꼼짝 없이 역전골을 내줄 뻔했다. 홍정호와 김영권은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다가도 한 순간 무너지며 실점위기를 허용하는 장면을 몇 차례 보였다.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인천|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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