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배재환을 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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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8일 07시 00분


김경문 감독(사진 왼쪽)과 배재환.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사진 왼쪽)과 배재환. 스포츠동아DB
“제2 류현진 가능성 봤다”
“팔꿈치만 회복되면 크게 성장할 것”


“혹시 알아? 제2의 류현진이 될지. 허허.”

NC 김경문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전날 2014신인드래프트 2차지명회의에서 1순위로 뽑은 배재환(서울고)이 화제에 오르자 이렇게 말하며 껄껄 웃었다. 배재환은 키 186cm, 몸무게 95kg의 좋은 체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시속 149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대형투수 재목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팔꿈치 통증으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결국 지난달 팔꿈치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2차지명 전체 1순위 선택권을 가진 NC가 배재환을 낙점하자, 모두들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또 모르지. 제2의 류현진이 될지. 류현진도 수술 받았다고 다른 구단에서 안 찍었잖아”라며 웃음부터 터뜨렸다. 류현진이 동산고 2학년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3학년 때 제대로 던지지 못하자, 연고팀인 SK가 1차지명에서 류현진을 찍지 않았고, 2차지명에서도 1순위 롯데가 지나쳤다. 결국 한화가 모험을 걸면서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김 감독은 “그 친구(배재환)가 잘 던질 때, 못 던질 때 비디오를 모두 봤다. 아프지 않으면 괜찮겠더라”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잘 되기도 하지만, 야구는 어릴 때부터 잘하는 선수가 결국 나중에도 잘하는 케이스가 많다”며 베팅을 해볼 만한 매력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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