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사율 “나도, 팀도 물러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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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롯데 김사율. 스포츠동아DB
롯데 김사율. 스포츠동아DB
5이닝도 못 채운 첫 선발 등판 아쉬움
“팀 4강 진입에 고참으로서 보탬 될 것”

롯데 김사율(33·사진)은 6일 사직 KIA전에 앞서 “예정대로라면 1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할 것 같다”며 “지난번 피부가 벗겨지며 5이닝도 채우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엔 되풀이하지 않겠다. 꼭 팀에 승리를 안기고 싶다”고 밝혔다.

김사율은 지난해 34세이브를 거두며 롯데 소속 선수 중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6일까지 27경기에서 2승3패1세이브, 방어율 3.41을 기록 중이다.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국 보직을 바꿔 10년 만에 선발로 재도전하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7월 27일 사직 SK전에선 4이닝 동안 1실점했다. 오른손 중지 피부가 벗겨진 탓에 중도 강판됐던 그에게 10일 SK전은 정확히 2주 만의 선발등판이 된다.

김사율은 “지난 겨울 개인훈련 때 너무 욕심을 냈던 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자비를 들여 해외에 미니캠프를 차렸던 그는 올 시즌 더 잘하겠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볼을 던졌고, 충분한 휴식 없이 페이스를 너무 일찍 끌어올린 탓에 정작 시즌에 돌입해선 부진에 빠졌다.

이제 조금씩 자신의 볼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그는 “지금이 바닥인데, 어디 더 떨어질 데도 없다. 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설 것”이라며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제 더 밀려서는 안 된다. 고참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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