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전략은?] ‘죽음의 조’ 높이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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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31일 07시 00분


中·이란 신장 열세 대비 김종규 최준용 전면 배치

한국남자농구가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크한다. ‘만수’ 유재학 감독(모비스)이 이끄는 대표팀은 8월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하는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차 목표는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농구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 2차 목표는 아시아 정상 탈환이다. 한국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아시아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선수권에선 1997년 사우디대회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유 감독은 신장의 열세를 강한 수비와 탄탄한 팀워크로 극복하려는 구상을 지니고 있다.

● 주목받는 ‘만수’의 선택

한국은 1차 조별예선에서 중국, 이란 등 우승 후보와 함께 C조에 속해있다. 죽음의 조다. 그러나 1차 조별예선 3위까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에 결과에 부담은 없다. 1차 예선을 통과하면 한국은 D조에서 올라온 3팀과 2차 조별예선을 치른다. 1·2차 조별리그 성적 합계로 8강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중국과 이란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유재학 감독은 7월 중순 열린 대만 존스컵에서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전력 노출을 피했다. 1차 조별예선 중국전과 이란전에서 유 감독이 필승카드를 꺼내지 않을 가능성이 큰 이유다. 유 감독이 중국과 이란을 상대로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 궁금하다.

● 기대를 모으는 영건들

유재학 감독은 존스컵을 마친 뒤 대표선수를 일부 교체했다. 대학생 장신 포워드 최준용(202cm·연세대)과 문성곤(195cm·고려대)을 발탁했다. 이란, 중국 등 장신 선수가 다수 포진한 팀들과의 대결을 위해 신장이 좋고 외곽 득점이 가능한 선수들을 택했다. 여기에 김종규(207cm·경희대), 이종현(206cm·고려대)의 가세로 대표팀의 높이는 한층 강화됐다.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해 잘 활용하기로 유명한 유 감독이 경험이 부족한 영건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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