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진격 秋, 웃으며 맞은 류… “내일은 적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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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회견 중 류현진 찾아와 만남
추, 2안타 1타점… 신시내티 승리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외야수 추신수(31)는 26일 방문지인 다저스타디움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방문 팀 선수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과 국내에서 파견된 한국 기자가 워낙 많이 몰려 신시내티 구단이 배려한 것이다. 롭 부처 신시내티 홍보실장은 한국 기자 40여 명의 열띤 취재 열기가 신기한 듯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관심을 모은 추신수와 류현진(26·LA 다저스)의 만남은 추신수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실 뒤쪽에서 잠깐 이뤄졌다.

추신수는 “2008년 다저스타디움을 처음 밟았는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돼 경황이 없었다. 오늘 마치 처음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8일로 예정된 류현진과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 대해서는 “예전 박찬호, 서재응 선배와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결과를 떠나 같이 대결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다저스도 그렇고 우리도 1승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추신수는 시즌 후 내셔널리그 소속의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포지션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타순은 중심타자에서 톱타자로 바뀌었다. 다양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착륙에 성공한 추신수는 “살아 나가는 나만의 방식이 있었다. 귀를 닫고 내 길을 걸었다. 내가 뛰어난 중견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6월 슬럼프를 딛고 7월 타격감을 회복한 비결에 대해서는 “더 많은 생각과 훈련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평소처럼 공을 보고 치려고 하니 되더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제이 브루스의 2점 홈런 등이 터져 5-2로 승리하며 다저스의 7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송구 실책과 주루 미스를 한 차례씩 범했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29개 팀을 상대로 안타를 쳤던 추신수는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던 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 상대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추신수와 류현진은 가족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한 식당에서 만나 밀렸던 이야기를 나눴다. 추신수 가족들이 이번 서부 방문에 따라오면서 양 가족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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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추신수#LA 다저스#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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