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아니라더니?’ 브론, 약물로 남은 시즌 출전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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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3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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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브론 미국 대표팀 모습. 동아닷컴DB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브론 미국 대표팀 모습.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오랜 기간 약물 사용을 의심 받아왔던 밀워키 브루어스의 ‘간판’ 라이언 브론(30)이 결국 이를 시인해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브론에게 남은 시즌 출전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달 초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보도했던 ‘100경기 출전정지’처분에 관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밀워키는 22일까지 97경기를 치르며 65경기를 남겨둔 상황. 추가 징계가 없을 경우 브론은 기존에 보도 된 100경기가 아닌 65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그동안 브론은 수차례에 걸쳐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 받아왔지만 그때마다 강력하게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브론이 지난달 밀워키 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살펴보면 “앤서니 보쉬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도핑테스트에서 발견된 양성반응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보쉬와 안면이 있던 내 변호사가 그에게 자문을 받기 위해 접촉한 것이다”라고 돼 있다.

이어 “보쉬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은 그에게 미지불한 자문료 때문이다”라는 내용 또한 포함돼 있다.

또한 당시 브론은 “나는 숨기는 것이 없으며 보쉬와 아무 관계도 없다. 이번 약물 의혹과 관련해 그 어떤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전한바 있다.

이번 브론의 약물 사용은 지난 1월 ‘마이애미 뉴타임스’의 보도로 알려진 ‘보쉬 스캔들’을 시작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이애미에 있는 노화방지 클리닉 바이오 제네시스의 원장 앤서니 보쉬가 메이저리그의 금지 약물인 인체성장 호르몬 등을 공급했고, 이를 제공받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명단을 보도한 것.

당시 발표된 명단에는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8)를 포함해 201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브론 등이 포함돼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번 징계로 그동안 수많은 추측만을 낳았던 200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이자 201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브론의 약물 루머는 진실로 드러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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