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지구 1위 등극 류현진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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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3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오늘 토론토전 후반기 첫 등판…시즌 8승 도전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은 확실히 에이스의 운명을 타고난 듯하다. 후반기 첫 출격부터 다시 중책을 맡았다. 팀을 시즌 첫 지구 1위로 이끌어야 하는 임무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오전 8시7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8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물론 다저스에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다저스는 후반기의 출발을 알리는 20∼22일 워싱턴과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비롯한 상대 1∼3선발을 모두 무너뜨렸다. 시즌 초반 한때 5할 승률에서 승수 18개가 모자랐던 다저스지만, 어느새 50승47패로 ‘+3’까지 올라섰다. 3일 콜로라도를 꺾고 2개월 만에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난 뒤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최근 25경기에서 20승5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51승47패)와의 격차도 0.5경기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을 선봉장으로 나서게 됐다. 선발 리키 놀라스코∼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가 앞선 3연전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낸 터라 더 의욕이 넘칠 수밖에 없다. 이날 류현진이 승리의 발판을 놓고 애리조나가 시카고 컵스에 패한다면, 다저스는 개막전 이후 처음 지구 1위로 올라선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1일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7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동안 홈경기보다 원정경기에서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11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다시 원기를 회복하고 스스로를 재정비할 시간을 얻었다. 한국에서 온 ‘복덩이’ 류현진의 시즌 8승이 다저스의 지구 1위 등극으로 연결될 절호의 찬스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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