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0.319…‘김시진의 촉’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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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6일 07시 00분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 대타성공률로 본 9구단 희비

두산 2위…삼성·LG·넥센·KIA·NC는 재미 못봐


대타는 찬스에서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작전이다. 잘 쓰면 약이 되지만, 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된다. 각 팀 사령탑은 때로는 데이터에 의존해, 때로는 직관적인 ‘감’으로 대타 작전을 구사한다. 9개 구단의 대타성공률을 놓고 보면, 흥미롭게도 팀별 우열이 뚜렷하게 갈린다. 그러나 팀 순위와는 큰 상관관계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9개 구단 중 15일까지 대타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롯데다. 롯데는 0.319의 놀라운 대타성공률을 자랑한다. 롯데의 뒤를 이어 두산이 0.303으로 2번째로 높다. 롯데는 팀 순위 6위, 두산은 팀 순위 4위다.

선두 삼성(대타성공률 0.208), 2위 LG(0.209), 3위 넥센(0.211) 등 팀 순위표 상단의 ‘3강’이 나란히 대타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것도 이채롭다. 7위 SK가 성공률 0.244로 그나마 선전한 가운데, 5위 KIA(0.175), 8위 NC(0.157), 9위 한화(0.186)도 대타 작전에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타성공률이 높기 위해선 감독의 ‘감’ 못지않게 다양한 대타자원을 갖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시즌 대타로 나선 선수가 총 19명인 롯데에는 박종윤(6타수 4안타·0.667), 김대우(9타수 4안타·0.444), 박준서(14타수 4안타·0.286) 등 대타 타율이 높은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대타로 나선 타자수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은 한화(23명)였고, 가장 적은 팀은 KIA(10명)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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